“담당관님, ○○씨가 연락이 안 돼요. 집에 한 번 찾아가봐 주세요.”
지난해 8월 4일, 경기도 평택시에 홀로 살던 50대 탈북 남성 채모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탈북민 지원기관 경기남부하나센터 소속 심리상담사의 긴급 호출을 받은 경찰관이 집으로 출동했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 소방 지원을 받아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채씨는 사망한 지 일주일쯤 지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신이 부패해 있었다”고 했다. 채씨는 평택경찰서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주택가 원룸에 살고 있었다.
그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10년 이상 머물다 2018년 말 혼자 한국에 왔다. 임대주택에 살림을 꾸렸지만 외로움과 정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우울증을 앓으며 제대로 돈벌이를 하지 못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혼자 술로 풀다가 간경화에 걸려 정부의 기초생활수급비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 심리상담사가 한 달에 1~2번 그의 집을 찾아 쌀이나 김치, 라면 등 음식을 챙겨줬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5일 마지막 방문 상담을 한 지 2주 정도 만에 그는 원인 모를 죽음을 맞았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11/27/SER533YWCJDEBHPPJEHWIRN6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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