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일어난 3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더구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최대의 관심사이며, 이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큰 변화가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통일문제연구원은 현재의 남북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언젠가 찾아올 남북통일에 대한 대비를 하고자 통일부의 인가를 받아 2018년 8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입니다.
그러나 본 연구원은 제가 1995년부터 2년간 국립 강릉대학교의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직을 맡으면서 수행한 여러 가지 사업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여러 교수들과 팀을 구성하여 『북한사회의 이해』(1996), 『북한의 현실과 우리의 미래』(2003) 등의 대학 교재를 공동으로 집필하였으며,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북한의 현실에 대하여 오랫동안 교육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학내에 북한문제연구회를 구성하여 매 월 한 차례씩 남북한의 관계, 북한의 현실, 통일의 문제 등에 대하여 교수들과 발표와 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본 통일문제연구원의 취지에 찬성하는 여러 교수들과 함께 본 연구원을 통하여 그동안 학내에 머물렀던 범위를 보다 확대하여 거국적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넓히고, 통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남북한 간의 통일의 과정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있고, 또 그 시기와 방법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지만, 각각의 상황에 대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는 학문적 역량을 갖추는 것은 본 연구원에 주어진 역사적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 연구원은 사회적 차원에서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남북통일과 평화, 상호협력과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책을 찾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님의 기부금으로 시작된 본 연구원은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항상 본 연구원을 위하여 많은 조언과 애정 어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통일문제연구원 원장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