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오전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로 알려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해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7형은 최대 사거리 1만5000㎞ 이상으로 다탄두(多彈頭)를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가 미 본토 전역 타격 거리(1만3000㎞)보다 길어 알래스카 및 미 서부 요격망을 우회해 타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0시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며 “ICBM의 비행 거리는 약 1000㎞, 고도는 약 6100㎞, 속도는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 미사일은 오전 11시23분쯤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는데 68분가량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을 높이 쏘아 올리는 고각(高角)발사 방식으로 발사돼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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