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는 중국 단둥은 썰렁한 분위기가 한눈에 느껴졌다. 압록강변에서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10여 곳의 문앞에는 ‘임대 문의’ 문구가 붙었거나 간판이 떼어져 있었다. 이 여행사들은 2019년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가 북한 관광을 장려할 당시 반짝 성수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3년간 코로나 확산으로 북·중 국경이 막히면서 문을 닫게 됐다. 신의주 유람선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단둥의 한 여행사는 매년 18만위안(약3000만원)을 주고 사무실을 임대했다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 5월 문을 닫았다. 이 여행사가 입주한 건물의 주인은 “매년 20만명씩 북한으로 가던 중국 관광객이 한순간에 끊어질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2/12/26/W5DCTPFYHBBCFIVEMN3X3YCO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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