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59분과 약 2분 뒤인 오후 12시 1분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북측 인접 지역에서 “쿵”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 ‘안녕히 가십시오. 여기서부터는 개성시입니다’라고 적힌 파란색 도로 표지판 뒤편으로 흙먼지 등 파편이 수십m 높이로 솟구쳤다. 북한이 지난 9일 ‘육로 단절 및 요새화’를 공언한 지 엿새 만에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이었던 경의·동해선 도로를 물리적으로 파괴한 것이다. 경의선·동해선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제외하면 남북이 차량으로 교류할 수 있는 단 둘뿐인 통로다. 북측 구간 건설을 위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 정부가 약 1800억원을 차관 형태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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